티스토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국내여행 이야기만 올린 것 같아 오늘은 해외여행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이곳에 올리는 첫 번째 해외여행 이야기는 베트남 나짱에 위치한 디 아남(더 아남) 리조트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영문 표기가 The Anam 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더 아남'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1. 더 아남 리조트 풀뷰 빌라

로비에서 바라본 라군풀

먼저 저희가 투숙했던 풀뷰 빌라 룸 소개부터 시작해 볼게요. 디 아남 리조트 로비에 들어서서 정문을 뒤로 두고 반대편으로 바라보면 커다란 수영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영장 양 옆으로는 빌라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그 룸들이 풀 뷰 빌라입니다. 저희가 투숙했던 룸은 로비에서 가장 가까운 311호 룸이었어요.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캐리어 거치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방 한가운데 커다란 킹사이즈 베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침대 헤드 뒤에는 워킹 데스크가 있고 그 뒤편으로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호텔룸의 구조와는 조금 다른 편인데 디 아남이 리조트 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캐리어 수납공간은 매우 넓은 편이며 실내용 슬리퍼와 우산, 리조트 안에서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욕실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욕실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화장실과 샤워룸

욕실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욕조가 위치하고 좌우로 각각 세면대가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룸으로 연결됩니다. 욕실의 한쪽 벽은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바깥에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 가끔 도마뱀이 출몰하기도 하지만 유리창이 열리는 구조가 아니어서 욕실로 들어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체적인 수압은 좋은 편이었으며 온수도 잘 나와서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가져간 샤워 필터가 하루도 되지 않아 누렇게 변색된 것으로 보아 생수로 양치질을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디 아남 풀뷰 빌라 310호 워킹데스크
디 아남 풀뷰 빌라 311호 데이베드

룸의 위치에 따라 데이베드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독채건물의 경우 양 옆으로 데이베드가 2개 있었으며, 두 개의 룸이 붙어 있는 건물은 한쪽에만 데이베드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310호를 배정받았는데 309호와 나란히 붙어 있었으며 데이베드는 한 개 있었지만, 룸의 문제로 인해 독채인 310호로 이동했을 때는 두 개의 데이베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사진은 311호) 수영장을 소개할 때 언급하겠지만 풀뷰 빌라는 발코니를 통해 수영장과 바로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더 아남 프라이빗 비치

디 아남 해변 가는 길
넝을 쓴 리조트 직원들
모든곳이 포토스팟

디 아남의 전용 비치는 룸의 위치에 따라 바로 접근이 가능하기도,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리조트가 넓은 편입니다. 풀뷰 빌라에서 해변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는데 리조트의 조경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 모든 곳이 포토스폿이 되어줄 정도입니다. 

 

디 아남 해변 앞 잔디밭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랑 비엣 레스토랑과 비치 풀이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그곳부터 시작하는 잔디밭은 광활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잔디는 해변의 모래사장까지 연결되는데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디 아남 해변 앞 잔디밭
디 아남 가든뷰 빌라
디 아남 가든뷰 빌라

그네 의자 너머로는 가든뷰 빌라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름 답게 정말 넓은 잔디밭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이 넓은 잔디 위를 마음껏 뛰어다니는 보름이가 작게 보이는 것으로 이곳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을 해 볼 수 있죠.

 

디 아남 해변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보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 보름이엄마의 모습도 함께 담아봅니다. 디 아남 리조트에서 해변과 가장 가까운 레스토랑인 랑 비엣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초록의 잔디 너머로 바다와 하늘의 색깔이 잘 구분되지 않는 이국적인 풍경에 서면 누구라도 카메라를 켜지 않을 수 없게 되죠.

 

디 아남 해변
디 아남 해변
디 아남 해변

리조트가 넓은 만큼 전용 비치도 정말 넓습니다. 그리고 에메랄드 빛 물색깔로 나짱의 바다가 얼마나 맑은지도 알 수 있고요. 해변에는 썬베드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고 각각의 썬베드의 벨을 통해 랑비 엣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디 아남 리조트 양 옆으로는 리조트들을 새로 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몇 년 후면 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을 하기도 했네요.

 

엄마와 딸의 행복한 시간

베트남의 햇살은 정말 따갑습니다. 그런 햇빛이 하얀 모래에 반사되어 더욱 눈이 부시기 때문에 선글라스는 필수 입니다. 

 

해변의 포토존 가는길

디 아남 전용 해변에는 아주 이쁜 포토존이 있습니다. 해가 뜨는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인데요,

 

디 아남 해변 포토존
디 아남 해변 포토존

바로 이곳입니다. 네개의 나무 기둥에 작은 의자와 책상 하나,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천이 달려 있는 이 포토존은 디 아남에 방문했다면 꼭 인증샷을 남기시길 추천하는 곳입니다.

 

해변 부채꽃 Beach Naupaka

또 모래사장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이 식물을 해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식물은 하얀 모래사장과 파란 바다오 하늘 사이에서 초록색을 더해줘 더욱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해 주는데요, 어떤 식물인지 궁금하여 디 아남의 온라인 마케팅 메니져 Huy에게 물어보니 Beach Naupaka, 해변 부채꽃이라는 이름의 식물로서 현지인들은 Phong B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3. 디 아남 리조트 수영장

디 아남 풀뷰빌라 발코니

디 아남 리조트에는 총 세개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풀뷰 빌라와 바로 연결되는 라군 풀은 리조트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영장입니다. 또 룸의 발코니에서 화단을 통해 바로 수영장으로 이동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도 지켜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디 아남 라군풀 야경

수심은 약 1.4미터 정도이며 8시 30분 이후로는 라이프 가드가 퇴근하지만 수영장의 조명은 밤늦게까지 켜주기 때문에 밤 10시가 넘어서도 밤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디 아남 비치풀

해변과 가장 가까운 비치풀은 랑 비엣 레스토랑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원형의 작은 풀로 보이지만 뒤쪽으로 길게 이어진 부분이 있어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닙니다.

 

디 아남 비치풀
디 아남 비치풀
디 아남 비치풀에서 뽀뽀

탁 트인 전망을 가진 비치풀은 이름 처럼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바다뿐이 아닌, 넓은 디 아남의 잔디밭을 함께 바라볼 수 있어 그 뷰가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또 수영을 하다가 목이 마르면 언제든 랑 비엣에 시원한 음료와 맥주를 주문하여 바로 마실 수 있었는데 뷰가 너무 아름다워서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 )

 

디 아남 센터풀 전경

마지막으로 조식당 근처에 있는 센터풀. 리조트에서 가장 작은 수영장인데 뷰가 깡패인 곳입니다. 아마도 디 아남 후기에서 가장 많은 인생 샷을 남겨오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저희 가족은 비치풀과 가든풀만 이용해 보아서 센터 풀은 다음 방문 때 이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4. 디 아남 리조트에서 만나는 일출

디 아남 전용해변 일출

디 아남 리조트의 해변은 위치상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바다에서 뜨는 아침해를 만나볼 수 있다는 뜻이죠. 

 

디 아남 전용해변 아침 사람들

일출 시간에 맞춰 나온 해변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습니다. 

 

디 아남 일출 직전

앞서 소개했던 포토존 너머 수평선의 한 점이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그곳으로 나트랑의 일출이 시작된다는 뜻이지요.

 

일출 전의 해변을 장노출로 촬영중에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던 한국인 부부.

 

디 아남 일출
디 아남 일출

장노출 사진 한장은 망쳤지만 수면위로 솟아오르는 나짱의 태양은 제대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수평선에는 구름 한 점 없어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오메가를 담는 행운까지.

 

디 아남 일출

태양이 떠오른 후의 뷰도 그저 아름답기만 했던 디 아남의 일출.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베트남에 갈 수 있게 된다면 아마도 디 아남을 다시 찾을 이유 중 하나입니다.

 

5. 디 아남 리조트의 야경

디 아남 노을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해가 질 때의 리조트 방향의 하늘에 노을이 멋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 됩니다. 

 

점점 짙어지는 하늘
어느새 켜진 리조트의 조명들

리조트 너머로 서서히 지는 태양이 만드는 노을이 짙어져 가면 리조트의 조명도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죠.

 

디 아남 해변의 밤하늘

해가 완전히 저문 다음에는 하늘위로 쏟아질 듯한 별들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지나는 비행기의 궤적은 밤하늘에 밝은 선을 그려주죠. 사진에 보이는 산 아래 밝은 조명은 나짱 시티로 가는 도로의 가로등이 만들어 주는 빛입니다.

 

월출 Moonrise

아침에 일출을 봤다면 밤에는 월출을 만나는 디 아남의 해변. 수면위로 떠오르는 달을 처음 보게 된 곳이기도 한 디 아남의 월출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 중 하나로 머릿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디 아남 리조트 라군풀 야경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디 아남의 메인풀 야경은 특히 수영장의 조명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배가됩니다. 

 

디 아남 리조트 인생샷
디 아남 리조트 인생샷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사고가 걱정되어 과연 물이 많은 수영장에서 촬영을 해야 하나 망설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담을 수 없는 모습들 이기 때문에 어느새 방에서 삼각대와 릴리즈,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들고 나와 가족들의 사진을 촬영하게 되죠. 그리고 후회는 없습니다.

 

Boreum family's signature pose

이곳이 아니면 담지 못할 사진들. 그렇기에 더욱 길어지는 세팅 시간. 어두운 밤이기에 그만큼 기다려야 하는 촬영의 순간이 모두 더해져 담아온 우리 가족의 시그니쳐 컷. 그렇게 남겨온 추억들로 인해 사진을 포기할 수 없는 아빠 사진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던 디 아남 리조트의 여행 이야기였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다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ps.

-. 제 돈 내고 직접 다녀온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개인의 생각과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본문 내용 중 오류나 틀린 정보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